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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료수준: 뉴질랜드 병원, 입원 및 수술 경험담 한국과 비교 #2

젤리비니 2021. 7. 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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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관련없는 이미지입니다.

자, 이제 2편입니다. 

1편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jellybeanie.tistory.com/6

 

뉴질랜드 의료수준: 뉴질랜드 병원, 입원 및 수술 경험담 한국과 비교 #1

나는 몸 한구석이 병약한 관계로, 같은 부위에, 같은 수술을 2008년에 한 번, 2018년에 한 번 받게 되었다. 2008년에는 한국에서, 2018년에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에서는 나름 병원에서 좋은 혜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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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취, 그리고 수술

한국에서는 앞의 포스팅에도 언급했듯, 혜택을 받은 상황이라 마취과 전공이신 원장님께서 직접 마취를 해주셨고 이후 회복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처음 들어가는 엄격하고 차가운 수술실에서의 인상이 다행히 조금 누그러진 상황이었다. 

 

뉴질랜드는 모든게 친절했다. 들어서자마자 수술집도 의사가 가벼운 농담을 시작해 주었고 웃다가 잠들었다.

마취 이후 약이 조금 쎘는지 저산소증이 와서 조금 산소마스크를 쓰게 되었다. 

 

6. 수술 이후 입원실

한국은 수술이후 약 5일간 더 입원을 했던 것 같다. 그 사이 친구들의 방문도 있었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잘 회복한 후 퇴원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사실 수술이후 바로 퇴원을 권했지만 앞서 말한 저 산소증 때문에 하루 더 지내고 퇴원하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보호자가 밤에 옆에서 잘 수가 없어서 왠만하면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 해야했다.

 

7. 뉴질랜드 병원 시스템의 특징

통합간병인시스템:

지금은 한국에서도 간호와 간병이 통합된 시스템이 되었다고 하지만 라떼는 그런게 없었다. 뉴질랜드 간호사는 간병인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듯 했다. 그도 그럴것이 저녁시간 이후에는 방문객이 허락되지 않으니 보호자 조차도 밤에 함께 지낼수 없는 구조다. 입원해 있는 이틀동안 간호사는 내게 샤워도 시켜주었고 수술 후 혈액순환을 위해 종아리 마사지 기계도 주고 갔다. 매번 진통제 투약을 체크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선물받은 꽃을 화병에 꽂아 가져다주기도 했다. 간병인이 없어도 전혀 문제 없이 케어받는 느낌이 있어 마음이 편안했다. 

 

Safety check:

내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지만 사실 다른 이름이 있을것 같다. 어느때인가 갑자기 간호사가 쪽지 하나를 들고 병상을 돌기 시작했다. 자세히 읽어보니 "혹시 집에 돌아가면 안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인가요?" 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고 말 소리를 내지 않고 눈치게임으로 의사소통을 하길 원하는거 같았다. 혹시나 있을 가정폭력에 대한 세심한 대처가 너무 인상깊었다. 

 

넓은 병상:

뉴질랜드는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다. 이 흔한말을 다시 한 번 하는 이유는 다양한 체격을 가진 환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병실이 조금 넓고 침대도 살짝 더 크다는 것이다. 

 

비용:

뉴질랜드에서 이 모든 의료시스템이 무료다.

나는 원무과에 들러 수납을 하는 일 없이 병실에서 일어나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느낀점:

뉴질랜드에서 이 정신없는 소동을 겪으며 한가지 다행스러웠던 것은, 평소에 GP를 영어로 보았던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한국인 GP를 선호하는데 나는 이것도 영어공부의 한 과정이다 생각하며 손짓 발짓으로나마 영어로 설명하고 듣고 했었기에 병원에서도 필요한 설명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영어로 내 병력정도는 잘 설명할 수 있게 미리 연습을 해 두었고 이 점이 중간중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빛을 발휘했다고 본다. 실제로 처음에 병원에 갔을때 통역사를 붙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병원에서 결국 붙여주지 않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냥 나랑의 대화가 결정에 필요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것 같다. 

 

그리고 증상을 설명할때에도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예를들어 화끈거리는 느낌이라면 burning이라고 말해야한다던가 하는 통증의 표현법도 나름 잘 구사했던 점이 의사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결국 이야기는 영어로 빠지는데... 실은 아직 나도 영어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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